‘여성’·‘기술직’ 고려된 것으로 풀이선임 시 도로공사 첫 여성 사장 등극행복청장 자리엔 윤성원 비서관 물망
9일 관가에 따르면 이강래 전 사장의 총선 출마 선언으로 현재 공석인 도로공사 사장직에 김진숙 전 행복청장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청장은 인천 출신으로 1988년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인물이다. 건설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기술기준과장,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 항만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현 국토부에서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내고 2017년 9월부터 행복청 차장으로 일하다 이듬해 12월 14일 행복청 청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국토부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과장, 첫 여성 국장, 첫 여성 소속기관장 등의 기록을 써 국토교통부 내 여성으로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때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도로국장과 2차관을 지낸 김정렬 차관도 물망에 올랐지만, 김 전 행복청장이 ‘여성’이면서 ‘기술직’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친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이 민간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김 전 행복청장이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토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정렬 차관이 도로국장과 2차관을 거쳤기 때문에, 전문성은 더 있다고 봐야겠다”면서도 “다만, 공공기관장 선정기준에는 다른 요인들이 많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5일 이강래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달 26일까지 신임 사장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3배수 후보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장 취임 전까지 진규동 도로공사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도로공사는 후보 2~3배수를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추천하고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치게 된다.
만약 김 전 행복청장(차관급)이 내정되면 도로공사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한편 김 전 행복청장 후임 자리에는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행시 34회)이 유력시되고 있다. 윤 비서관 역시 국토부 출신으로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국토교통 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줄곧 청와대 비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66년생 부산 출신으로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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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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