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 인수인오가닉 그로스 전략···이자수익 증대 효과현대캐피탈은 신규 영업 지속···‘윈윈’ 거래 평가
임 사장은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렌탈·리스 등 사업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가운데 이번에는 자산 인수를 통한 인오가닉 그로스(Inorganic Growth)를 꾀하는 모습이다.
9일 신한지주는 신한카드가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을 5000억원 이내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카드는 인수 목적을 수익 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수익 증대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동차금융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렌터카 자산을 한꺼번에 5000억원 늘리면서 이자수익 확보에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리스와 렌탈 자산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신규 영업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리스 자산보다 렌탈 자산이 부족해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은 필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영업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극대화라는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두고 ‘윈윈(Win-Win)’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영진 사장은 신사업 진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오토할부금융을 새 수익원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성장시켰으며 그 가운데 렌털을 비롯한 여행 등 중개수수료와 비회원대출도 늘리는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기존 1.5%에서 1.4%로 0.1% 포인트 가량 줄어들면서 5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 보험과 여행, 렌탈 상품 판매를 통해 들어오는 수수료 수입 규모가 늘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금융과 관련한 사업을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다. 올해 초 원스톱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를 업그레이드하고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관리해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 신청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최근에는 렌탈사업자의 일부 업무(계약, 청구, 연체관리 등 프로세싱)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는 규제 특례도 받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로 렌탈 자산 부분을 강화하면서 수수료 관련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성장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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