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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헤리티지DLS’ 시행사 파산···5300억원 원금회수 어쩌나

‘獨헤리티지DLS’ 시행사 파산···5300억원 원금회수 어쩌나

등록 2020.03.11 18:54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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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시행사 파산절차 돌입국내 은행·증권사 5280억원 판매신한금투 3908억원으로 가장 많아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5000억원 이상 판매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원금 상환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행사가 결국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은 독일 헤리티지 DLS 투자금을 받은 현지 시행사 저먼프로퍼티그룹(GPG·옛 돌핀트러스트)을 상대로 법원에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절차를 개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독일 헤리티지 DLS는 독일 시행사 저먼프로퍼티그룹이 수도원, 고성 등 문화재를 매입한 뒤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증권사 및 은행에서 2017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가 3908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KEB하나은행(559억원), NH투자증권(24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등 총 5280억원 규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행사의 현지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상환이 잇따라 지연됐다. 이날 기준 미상환 투자금은 2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특히 시행사의 사기 정황이 밝혀지며 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반자란운용은 시행사로부터 투자자산 매각을 비롯한 포괄적 권한 위임(PoA)을 통해 자산 매각을 진행하려 했지만 시행사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오는 17일까지 시행사가 PoA에 합의하지 않으면 파산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DLS 투자자 구제 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만기에도 투자금을 상환받지 못 한 투자자들에게 피해액의 50%를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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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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