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발발 이후 매도 공습 이어져삼성전자 가장 많이 팔아···4.4조 순매도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첫 발발한 지난 1월 21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9조5191억원을 순매도했다. 1년전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만 2조2496억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뤄진 것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415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9216억원), 삼성전자우(9007억원), SK이노베이션(4410억원) 등도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코스피 지수는 내리막을 걸었다. 연초 2175.17에서 출발해 1월 22일 2267.25까지 상승한 코스피는 2월 8일 2118.88까지 밀렸고 같은 달 17일 2242.17까지 회복했으나 3월 들어 다시 하락, 이날 1908.27까지 곤두박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 때 1900선까지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외국인은 하루에만 1조3125억원을 팔아치우며 2010년 11월 11일(1조3094억원) 이후 하루 매도 최대 규모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2분기 내 잠잠해질 경우 지수 반등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이 약화되는 2분기 중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며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푼 풍부한 유동성이 2분기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각국 부양책들에 의해 글로벌 증시는 일부 반등할 수 있겠다”면서도 “유가 급락에 따른 셰일업체들의 부실 우려 및 이탈리아 은행 부실 문제 등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서 경계감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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