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국가공인 금시장국제 금시세로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 가능KRX금시장서 거래시 매매차익 비과세
일반적인 금 투자 방법으로는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금신탁 등이 있다. 그 가운데 KRX금시장을 통한 거래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3월 설립된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만든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이다.
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금 수요량은 2018년 4401톤과 유사한 4356톤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산업용 수요는 약 2% 감소했으나, 수요가 약 4배 이상 늘어난 금ETF를 중심으로 투자용 수요는 약 9%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제 금시세는 지난 한 해 동안 18.2%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10일 기준 1660.24달러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9.7% 증가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도 3.2% 상승하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6만3500원(지난 10일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12.3% 상승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시세는 지난 2월 24일 1g당 6만4800원으로 KRX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월 들어서도 평균적으로 6만3000원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KRX금시장의 일 평균거래량도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지난해 일 평균거래량은 43.6kg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고, 올해도 작년보다 90%가 증가한 82.9kg의 일 평균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금거래계좌가 필요하다. 기존에 주식거래계좌가 있는 사람도 금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금거래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KRX금시장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어떤 투자수단에서도 볼 수 없는 혜택이다. 골드뱅킹, 금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당연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또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은행금신탁 0.8%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실물 인출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골드바 실물인출을 원할 경우 거래증권사에 신청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금을 대체로 2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실물인출수수료도 대략 2만원 내외로 다른 투자수단보다 저렴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의 금시장”이라며 “금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실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상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1kg의 골드바이고, 다른 하나는 100g의 골드바다. 투자자는 KRX시장에서 투자할 때 반드시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kg 골드바 상품이나 100g 골드바상품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므로, 투자자는 6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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