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최근 전체 조합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임금조정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90%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임금조정안에는 ▲임금 총액 2.5% 인상 ▲상여급 50% 지급 ▲비행수당 1.4% 인상 ▲기타 체류비 인상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9월 합의 타결을 완료한 일반직 노조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성과 도출은 조종사 노조가 지난달 말 사측에 임금조정을 위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위기 우려가 고조됐고, 노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단했다.
당시 노조는 “임금협상 기간 동안 노조원들의 노고에 보상이 될 만큼의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대외적인 현실이 녹록하지 않음을 느낀다. 회사가 임금협상에 사용하고 있는 노력을 회사와 항공산업의 정상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일터인 대한항공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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