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젊은피’ 수장 내세워 변화·혁신 전략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오는 3월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7년생인 그는 8개 전업 카드사 CEO가운데 가장 어린 CEO가 됐다. 롯데카드가 ‘젊은 피’ 사장을 내세우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카드는 “조 후보는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롯데카드를 업계 선도의 신용카드 회사로 성장시키는 도약을 이뤄낼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마케팅 총괄본부장,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 한국대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전략본부장,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조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롯데카드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신사업 발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조직개편은 지난해 말 이루어졌다. 조직을 4개 본부 체계로 재편하면서 외부 인사를 영업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닦았다. 디지털 역량과 마케팅 융합을 꾀하는 ‘마케팅디지털본부’와 할부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채권본부’, 법인회원에 집중하기 위한 ‘영업본부’ 등 향후 방향성이 반영됐다. 특히 경쟁 카드사에서 외부 인력을 수혈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롯데카드는 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1%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전년 대비 악화된 실적을 받아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는 마케팅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는데다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가 할부금융 활성화와 법인회원 집중, 디지털 강화를 중심에 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2017년부터 롯데카드를 이끌어 온 김창권 대표이사 사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조직안정을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해 롯데카드에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직책을 신설해 선임했다. 앞으로도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롯데카드의 새로운 도약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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