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00원 고배당 지속···시가 배당률 6%계열사로 확대···효성ITX, 분기배당제 도입도
효성은 오는 20일 제65기 정기 주총을 열고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1017억원 규모로 시가 배당률은 6.0%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인 2.15%의 3배에 달한다.
효성은 2013년부터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8년에는 배당수익률 8.4%를 기록한 바 있다.
효성의 이 같은 고배당 기조는 주주친화를 강조해 온 조 회장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 2017년 7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은 평소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투명경영 확대 방안을 주문해 왔다.
효성은 이사회 산하에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등 대규모 내부거래나 M&A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심의를 맡는다.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를 자체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셈.
또 기존 조 회장이 맡던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은 사외이사로 변경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내부 회계 감시를 높이며 주주 신뢰도 높이고 있다. 내부 회계 관리제도 운영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평가는 연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회계역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투명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8년 효성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켜 경영 효율성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열고 각 회사의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홍콩과 싱가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을 3회 개최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계열사에도 확산 중이다. 효성ITX는 그룹사 중 처음으로 1년에 최대 4차례 배당을 실시하는 ‘분기배당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분기배당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저금리 환경에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배당금 30% 확대, 자사주 매입, 전자투표제 활성화 등으로 주주중심의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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