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식 60만주 블록딜 처분, 152억 확보 한진칼 주식 잇따라 매입, 3자 주주연합 42%↑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의 투자목적 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는 지난 25일 한진 보통주 2만455주, 46만916주, 11만8629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각 2만5290원로 총 151억7400만원이다.
KCGI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한진칼 주식 추가 매입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기준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와 엠마홀딩스, 헬레나홀딩스 등 7개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한진칼 주식 1108만84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 지분율은 18.57%다. 지난 2018년 하반기 처음으로 한진칼 주식 294만주를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약 50회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지분은 17.29%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을 포함한 3자 주주연합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8.78%다.
반면 조원태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45%와 델타항공의 지분 10.00%, 카카오 1.00%,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79%, GS칼텍스 0.25%에 이어 국민연금 2.9%까지 총 40.39%를 확보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조 회장의 승리로 사실상 정해졌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KCGI 주주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패배하더라도 임시주총 소집을 통해 재차 경영권 분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24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번 주총은 물론 향후 주총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총’은 3월 이후 벌어진 임시 주총 등을 직접적으로 가리킨 것이다. 긴 호흡을 유지하겠다는 부분도 단기성 분쟁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KCGI 주주연합이 현재 확보한 한진칼 지분율은 42% 이상이다.
한편 이날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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