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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지휘봉 잡은 조정열···1세대 로드숍 명성 되찾을까

‘미샤’ 지휘봉 잡은 조정열···1세대 로드숍 명성 되찾을까

등록 2020.04.01 15:23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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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문가 ‘한독’서 능력 발휘···수익성 끌어올려작년 턴어라운드 이어 본격 수익 개선 기대

사진=에이블씨엔씨사진=에이블씨엔씨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가 지난달 조정열 새 신임 대표를 맞이했다. 뷰티와 제약업계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뤄냈다. 경기 침체로 수 년간 악화일로를 걷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에이블씨엔씨가 조 대표를 만나 1세대 로드숍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29년간 다양한 기업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991년부터 10여 곳의 기업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글로벌 생활용품 및 화장품 기업인 유니레버와 로레알에서 마케팅과 브랜딩 실무를 담당한 이력도 있다. 이후 글로벌 제약기업인 미국 머크사의 한국법인 한국MSD, 한국피자헛, 케이옥션, 현대갤러리, 쏘카, 한독까지 제약과 외식, 벤처 기업까지 거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조 대표의 전임지는 ‘한독’으로 지난해 한독의 최초의 여성 CEO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약 1년 6개월의 대표 재임 동안 한독의 국내 및 중국 온라인 마케팅과 영업 채널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한독은 조 대표 임기 기간이었던 지난해 4730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각각 5.9%, 24.4% 증가한 수치다. 수치로 본인의 능력을 입증시킨 뒤, 또 다른 도전을 이유로 한독에서의 사의를 표했다.

조 대표는 새로운 도전으로 에이블씨엔씨를 택했다. 화장품 업계를 두루 거친 경험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본인의 주특기인 온라인 사업과 해외 진출 강화로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단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은 만큼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까지 에이블씨엔씨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암초를 만나며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뷰티 채널 다변화 등 안팎으로 경쟁에 밀리며 2018년까지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이 시기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2016년 4346억 원을 기점으로 2017년 3733억 원, 2018년 3455억 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위기를 실감한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액은 4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돌아왔다.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121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유럽 26% 신장을 필두로 아시아 22%, 기타 지역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조 대표는 이 같은 호조를 이어 1세대 로드숍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1분기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가 장기화 된 가운데 ‘언텍트 소비’가 확산되며 오프라인 매장 수익 보장은 어렵게 됐다. 조 대표는 향후 온라인 사업에서의 성과는 기대하되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통하 수익 개선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조정열 대표는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1분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유가급락 등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준비하고 도전하겠다”며 “특히 온라인 사업 강화, 글로벌 사업 역량에 주력하고, 오프라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원가 절감과 보수적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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