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액 55조···전년비 5%↑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상회
확정 실적에 앞서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55조1734억원, 영업이익 6조94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 상회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1분기 실적이 당초 사업목표 대비 낮게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초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적게는 7조원 이상, 많게는 8조원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면서 “2월 말까진 6.6조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나왔다가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잠정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분위기인 반면, 시장에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낮아진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7조~5.8조원) 상회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반도체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좋았고, 부품을 중심으로 달러 강세 등 긍정적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이달 들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6조원을 여유있게 넘기며 컨센서스는 상회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나름 방어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눈높이가 낮아진 1분기 실적 때문에 2분기 이후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1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DS), 가전(CE), 무선(IM) 등 사업부별 세부 실적도 함께 공개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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