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매출 1210억원, 전년比 2배 이상↑영업손실폭도 절반 이하↓ 수익성 강화도 ‘성공’애니메이션 등 2차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확대’
네이버웹툰은 유럽과 남미시장 진출에 이어 웹툰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10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실적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매출 성장세 및 영업손실폭 축소다. 매출은 지난 2018년(722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손실폭 역시 지난 2018년(541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비 출혈이 지속되는 상황 속 매출 증가 뿐 아니라 수익성 확대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MAU 6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북미 지역을 필두로 전세계 100여개국 이상에서 앱마켓 만화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유료 결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입, 수익화에도 성공했다. 한국 이외에 글로벌 시장 중 지난 2018년 말 북미에서 유료 수익모델을 도입했다. 북미 시장에서 유료 수익화 모델 도입 이후 결제자수는 1년만에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런칭했다. 네이버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시 유럽 내 다른 국가로 빠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는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2차 콘텐츠 사업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인기 웹툰 ‘신의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이달 초 한국과 일본, 미국 등 3개국에서 방영했다. ‘신의탑’은 전세계 누적 조회수 45억건을 돌파한 네이버웹툰의 간판 웹툰 중 하나다.
‘신의탑’ 애니메이션은 공개 직후부터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시즌4’와 비교해 점수차는 2배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신의탑’ 외에도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 등 유명 웹툰의 애니메이션화를 시작으로 해외 웹툰 지적재산권의 영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원천 콘텐츠로서도 세계적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작품들을 포함해 한국의 웹툰이 해외에서도 더 많은 주목을 받고 글로벌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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