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출시, ‘올해 6월’에서 ‘연내’로 연기스테이블 코인 지원·프라이빗 체인 유지·지급준비금 강화 계획
‘리브라(Libra)’가 새 백서를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동명의 스테이블 코인(LBR)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리브라 협회는 출범과 함께 금융 생태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여러 규제당국의 우려를 받아왔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리브라는 새 백서에 규제당국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리브라는 여러 규제당국의 피드백에 따라 일부 계획을 철회·수정하기로 했다. 또 리브라는 “우리의 목표는 다른 시스템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믿을만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규제당국 피드백 반영의 의의를 명확히 했다.
이번 백서의 대표적인 수정 내역은 네 가지다. 구체적으로는 ▲바스켓 통화 시스템 외 스테이블 코인 지원 ▲리브라 시스템 안전성 제고 ▲무허가 시스템 전환 계획 철회 ▲지급준비금 강화 등이다.
새 백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단일 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각 나라들의 통화 가치와 주권을 해치치 않기 위해서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처럼 가치가 급변하지 않아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법정화폐를 발행한 나라의 금융 정책에 따라 화폐 가치를 통제할 수 있다.
또 퍼블릭 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통제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퍼블릭 체인은 누구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중앙화를 통한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불특정 다수에 의해 시스템이 점령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지급준비금에 대해서는 “신용상의 위험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리브라는 “이번 백서를 통해 글로벌 결제 효율성 향상과 금융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보다 광범위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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