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월말 황금연휴, 외부활동·여행 최대한 자제 부탁”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30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의 상반기 마지막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과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영업장별로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최장 6일간의 휴무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위험이 계속되는 가운데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급증한다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오는 30일은 부처님오신날이며 다음 날인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대다수의 직장인이 쉰다. 주말인 5월 2일과 3일이 지나면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온다. 가운데에 징검다리처럼 끼인 5월 4일은 평일이지만 다수의 민간 기업이 이날 휴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6일간 휴무가 가능하다. 다만 부처님오신날의 경우 불교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축 행사를 5월 말로 이미 연기한 상태다.

정 총리는 “이번 연휴는 그동안 모든 국민이 잘 지켜줬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큰 고비가 될 수도 있다”며 “국민들의 대규모 여행 등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면 자칫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 개학마저도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며 국민들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정부가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벌이는 ‘덕분에 챌린지’ 응원 캠페인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코로나19 치료의 최일선에서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와 업적은 어떤 표현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고 의료진을 재차 격려했다.

이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모범적인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각종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농촌에 일할 인력이 부족해 걱정인데 군 인력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