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80% 달하는 위니아대우 영향 불가피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 여전히 높아
지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대우는 위니아딤채와 국내·외 유통망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양사는 지난해 동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당기순손실 890억원을 기록했던 위니아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740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위니아딤채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양사가 각각 보유한 부평과 성남에 있던 R&D 조직을 합치고 위니아대우의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 등 중복 자산을 매각해 금융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의 사업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낸 것이다.
또한 유럽과 말레이시아 등 만성적자 해외법인은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위니아딤채도 1년만에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2015년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위니아딤채는 2016년 78억, 2017년 91억, 2018년에는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2018년의 경우 당시 사상 최고 매출액은 5574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김치냉장고의 매출 감소와 자회사 위니아에이드의 원가가 상승하며 적자에 빠졌다.
이에 작년 초 위니아딤채 대표로 취임한 김혁표 대표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이을 새로운 품목을 확보하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익성 제고에 힘썼다.
실제로 지난해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의존도 매출 의존도는 크게 낮아졌다. 2015년 전체 매출에서 김치냉장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으나 2016년 72%, 2018년 52.8%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45.55%로 50% 이하로 낮아졌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양사는 올해도 위니아대우 인수 시너지가 시족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가전 유통시장이 침체되며 전자업계 전체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98%에 달하는 위니아딤채와 수출이 90%를 차지하는 위니아대우는 각각 국내·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노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이 같은 전략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니아딤채의 경우 내수비중이 높아 타격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위니아대우의 경우 해외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위니아딤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유지하며 김치냉장고의 내수에 편중된 시장구조와 심화된 경쟁구도 등으로 영업실적 회복세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영 선임애널리스트는 “매출 외형은 확대됐으나 별도기준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은 55.8%로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위니아대우 위탁상품 매출에 따른 증가 효과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사업다각화 개선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가전수요 위축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이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 받기도 했다.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들은 4~6월에 매달 일주일씩 휴직 기간을 갖게 되며, 평상시 급여의 80%를 지급받게 된다. 또한 같은 기간 임원의 경우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최 선임애널리스트는 “임원 급여 반납, 직원 무급휴직 등 비용절감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큰 폭의 실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진행상황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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