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2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이 변경된다. 이들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을 산업군별로 나눠 누적시가총액 비중을 계산해 산위 기업을 담는 지수다. 시총을 기준으로 나뉘기 때문에 양대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이 담긴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은 기존 연 1회의 정기변경 횟수가 연 2회(6월·12월)로 늘어난다. 편입 종목의 누적시가총액 비중 역시 기존 80%에서 85%로 확대돼 더 많은 기업이 편입 조건에 충족되도록 다양성이 커졌다.
특히 정기변경을 앞두고 형성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도입과 코스피200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코스피200 추종자금은 어느때보다 커진 상태다. 현재 국민연금 등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7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의 시장영향력은 과거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패시브 이벤트 트리븐 전략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6월 정기변경에서 한진칼, 포스코케미칼, F&F, 등 10개 종목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역시 한진칼, F&F, 포스코케미칼, 지누스 등의 지수 편입을 예상했다.
반면 한국쉘석유, 남양유업, 쌍용차, 효성중공업 등 기존 코스피200에 담겼던 10개 종목은 제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출 종목에선 패시브 자금 유출이 전망되며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편입 예상 종목 중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수급이 쏠려있는 종목은 부담스럽다”며 “아직 주가가 오르지 못한 지누스, 아시아나항공, 쿠쿠홈시스, 롯데관광, 화승엔터 등과 이익 트렌드가 양호한 F&F 등을 주목해보는 전략도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스닥150 지수의 경우 이번 정기변경에서 기술주와 비(非)기술주의 구분이 없어진다. 또 그동안 제외됐던 금융 및 부동산 업종이 이번 정기변경부터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될 수 있게 된다.
코스닥150에선 아이티엠반도체와 차바이오텍, 셀리버리 등 10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 슈피겐코리아, 강스템바이오텍 등 11개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 흐름은 6월 선물 만기일(6월11일) 약 25영업일 전후부터 시작된다”며 “이번주 혹은 다음주 초반이 전략의 적기로 추천한다. 편입 예상종목의 중장기적인 보유 보다는 단기적인 접근이 유리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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