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채권 호조···코로나 여파에도 선방
현대차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7% 늘어난 33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7% 증가한 2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리테일과 채권사업 호조가 두드러졌다. 리테일 부문 순영업수익(판매관리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125억원)보다 30%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위탁판매 부분은 62억원에서 108억원으로 74.2% 크게 늘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사업부문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며 1분기에만 1273억원이 적립금이 순증해 총 적립금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황에 영향을 받기 쉬운 리테일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방어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의 리테일망 축소 흐름에도 전국 15개 지점과 6개 브랜치 영업망을 유지한 채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 등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권사업 부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호실적을 거뒀다. 우호적인 금리상황까지 겹치며 운용·중개 등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T다.
부진이 예상되던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선방했다. 현대차증권의 IB부문 1분기 순영업수익은 약 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1분기는 ‘최선의 방어가 최고의 공격’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며 “급변하는 대외변수에도 각 사업부문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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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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