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 한국당과 통합설 나돌아한국당 19명·국민의당 3명 연합교섭단체 얻을 수도3번째 교섭단체 만들어 부의장·상임위원장 얻을 듯이해찬 “교섭단체 구성 말라” 경고···민주당은 부담
안철수 대표는 야권에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하면서 야권연대를 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연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한국당과 연합할 가능성을 내놓았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연합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의 한국당 입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한국당과의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19석을 얻었다. 3석을 얻은 국민의당과 연합하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20석 이상)가 확보된다.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몇 곳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 안 대표의 제안에 이 최고위원은 “정치권을 크게 여야로 나눴을 때 국민의당을 야권의 범주에 넣겠다는 최초의 천명"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함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연대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어느 정당과 손잡기 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정당과도 연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에서 정책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는 거기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아야 되는것이 너무나 당연한 작동 원리”라며 “이걸 무조건 ‘100% 여당하고만’, ‘100% 야당하고만’ 이런 시선들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는 야권이다. 보수라고 말하지 않았다. 여당은 하나밖에 없다. 대통령을 낸 당이 여당이고 나머지는 전부 야당이다”라며 “여당은 끊임없이 견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어느 정당과 연합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국민의당이 3석을 가지고 연합해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는 야권의 정당은 한국당 뿐이다. 안 대표가 교섭단체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한국당이 연합에 가장 적합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한국당의 교섭단체 지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6일 “비례위성정당을 이용한 교섭단체 구성을 하지 말라”고 미래통합당에 경고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갖고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제발 다시 부탁한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정상적인 국회가 운영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총선 결과대로 이어진다면 21대 국회는 거대양당만 교섭단체로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운영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 한국당이 국민의당과 연합해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들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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