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 ‘종부세 완화’ 가능성 비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1대 총선 과정에서 당내에서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해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6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은 각각 종부세 완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후보들 모두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투기수요 근절, 실수요자 보호는 우리 당의 기본 원칙이고 공정 과세, 과세 형평성을 높이는 것도 원칙”이라며 “다만 1주택자 중 장기간 실거주한 분들에 대한 부담 경감은 저희가 선거 때 이야기한 것처럼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 당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총선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하는 부동산 문제이기에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해선 (종부세를) 완화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종부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당초 기조는 종부세 강화였다. 민주당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종부세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총선 과정에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일부 후보들은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해선 완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