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A(63)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아버지로 이달 10일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왔으나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A씨는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준수 여부 확인시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건설 현장 등을 다녀왔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0일 당일에도 검체 채취 후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친척 집을 방문했고 11일 오전에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머물렀으며 오후에는 부평구 부평동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12일에 오전에도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일했고 오후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마트에 들렀다.
13일 오전에는 방역 당국에 알리지 않고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부평구 부개동 마트와 문구점을 찾았다.
A씨는 14일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에 응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 관계자는 "A씨가 자가격리앱을 깔지 않겠다고 해 담당자가 전화로 자가격리를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연락할 때마다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확인돼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장모이자 B씨의 외할머니인 C(84·여)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15명으로 늘어···초등생도 확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거주자인 초등학교 4학년 A(10)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A양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중학생 B(13)양과 지난 8일 송도의 같은 학원에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일으킨 인천 학원 강사 C(25)씨로부터 과외를 받고 지난 13일 확진됐다.
두 학생이 학원에 함께 머무른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조사됐다. A양은 11일 복통 증상을 보이다가 14일 연수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와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학원 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 성인 5명 등 15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학원강사 C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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