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에 혜은이가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는 “30년 동안 같이 살다가 정리를 하게 되니까 뭔가 내 마음도 정리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그런 분들을 봐왔다. 그렇지만 홀로서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까 참담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괴감도 들었다. 내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우울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혜은이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무런 일도 못 할 것 같이 무기력하고 하루종일 방 안에 앉아서 누구와 통화도 하지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사람들을) 만나면 또 그런 것에 대해서 물어보면 설명해야 하지 않냐”라며 “그게 1년 전 일이지만 최근에 알려졌다. 그 1년이라는 시간은 콘서트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동현 씨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둘이 아무 말도 안 했다. 계속해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 왠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 말을 못 했다. 그리고 한 1년 지난 다음에 ‘정말 미안하다’고 제가 전화를 했다. 사실은 우리 남편이 먼저 저한테 ‘정말 수고했고 미안하고 내가 이제는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거기서 너무 기쁜 마음보다는 뭔가 ‘이건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말을 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고, 나중에 했다”면서 만감이 교차했음을 전했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해 ‘제3한강교’ ‘진짜 진짜 좋아해’ ‘열정’ ‘감수광’ 등의 히트곡을 내며 10대 가수상, 가수왕, 최고 인기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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