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오늘(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면세품 재고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자사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을 실시하며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 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취급 품목은 면세점에 반입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물품으로 한정한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신세계면세점이 개별 물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거쳐 택배로 배송한다.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되므로 면세된 가격은 아니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보다 10~50% 저렴한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측은 “정부의 한시적 면세 상품 국내 판매 허용 정책에 따라 판매가 가능해진 면세점 상품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행사 상품의 판매 가격은 모두 관·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기업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와 신라 역시 이달 중 재고 면세품에 대한 판매에 나선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정부 주도 세일기간과 정기 세일이 겹치는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동행세일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다.
신라 역시 이달 중 재고 면세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 채널 등을 협의 중이다. 양측 모두 참여 브랜드와 할인율 등을 조율 중이지만 신세계에서 진행하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29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하늘 길이 막혀 면세점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이자, 이례적으로 재고 면세품에 한해 국내 판매를 일시 허용했다.
관세청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물류 창고에 쌓아둔 3조원 안팎 규모의 재고 물품 중 6개월 이상 안 팔린 장기 재고품에 한해 판매를 허용했다. 재고품은 일반적인 수입품과 똑같이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국내 일반 유통 채널에 풀린다. 판매 기한은 10월29일까지 6개월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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