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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출신 맥도날드 젊은 CEO, 한국시장 ‘접수’···“코로나 끄떡없어”

‘크루’ 출신 맥도날드 젊은 CEO, 한국시장 ‘접수’···“코로나 끄떡없어”

등록 2020.06.10 17:09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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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전년 대비 9% 증가”비대면 플랫폼·베스트 버거 도입 성과 기여

‘크루’ 출신 맥도날드 젊은 CEO, 한국시장 ‘접수’···“코로나 끄떡없어” 기사의 사진

한국맥도날드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의 매출 신장을 이루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젋고 잘생긴 크루(시간제 직원) 출신의 CEO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3개월을 맞아 소회와 함께 한국맥도날드의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10일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메시지’에서 “고객 중심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외식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성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유한회사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궈낸 성과라 내부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체 매장 기준 하루에 40만명, 연 2억명의 고객이 맥도날드를 이용했다.

이 같은 성과는 ‘맥드라이브(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등 선제적으로 투자한 비대면 플랫폼과 함께 지난 3월 도입된 ‘베스트 버거’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992년 맥드라이브를 도입하고, 2007년부터는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2016년에는 국내 최초 미래형 매장인 상암DMC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선보인 베스트 버거는 한국맥도날드가 오랜 기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조주연 전 사장 시절인 2018년 하반기부터 약 2년에 걸쳐 베스트 버거를 준비해왔는데, 마티네즈 대표 취임과 함께 전 세계에서는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베스트 버거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내놓게 됐다. 이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 고객은 맛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섬세한 미각을 지녔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으며 고객들이 빠르게 변화를 알아보고 긍정적 피드백을 보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호주 맥도날드 크루에서부터 호주 남부지역 총괄디렉터를 거쳐 한국맥도날드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마티네즈 대사는 지난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매장에서 크루로 근무했다. 이후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를 졸업한 후 멜버른 맥도날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의 매장 개발 총괄 디렉터로 일했다.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마케팅, 교육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으며 그간의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맥도날드 대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 출신인 만큼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크루를 위해 쉬는 시간에 잠시라도 쉬면서 먹을 수 있는 간식 박스를 전 매장에 보내기도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를 이끌며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딜리버리, EOTF(미래형 매장), 디지털에 집중하는 현 사업 전략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에서는 최우선 비즈니스 전략 방향으로 ▲고객 중심 의사결정 ▲맛있는 메뉴 ▲고객 경험 향상을 내세웠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 중 최우선 전략 방향으로 고객 중심 의사결정을 꼽았다. 실제로 베스트 버거 역시 고객 의견이 반영된 결과물로, 고객 조사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의 변화를 담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마티네즈 대표 취임 후 처음 소회를 밝히는 자리이자 외식 업계 최초로 비대면 방식의 소통을 시도했다는데 의미가 깊다”며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 더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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