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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구체적 요구 제시해라”

산은·수은 “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구체적 요구 제시해라”

등록 2020.06.10 15:3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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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협상하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요청에 대해 “서면만으로 논의를 하자는 것은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먼저 제시하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산 측이 그 동안 인수 여부에 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피력이 늦었지만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산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현산 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주고 공문 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채권단은 “현산 측이 요청한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합의’ 내용과 관련해 효율성 제고 등 차원에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공문 발송 등 서면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산 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산 측은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며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약상 거래종결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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