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금융, 2Q에만 순이익 1.8조···하반기도 '비은행'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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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Q에만 순이익 1.8조···하반기도 '비은행' 총력전(종합)

등록 2026.07.23 15:45

김다정

  기자

상반기 순익 13.3%↑···증권·자산운용 약진에 비이자 비중 '30%' 안착롯데손보 인수설엔 "밸류업 원칙 부합 시 검토···주주환원 훼손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증시 활황에 따른 비이자이익 급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단순한 이자이익 의존에서 벗어나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을 중심으로 비이자수익 구조를 단단히 다진 점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은 23일 열린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3조44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2.2% 증가한 1조8201억원을 시현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자산운용 등 비이자이익 급증···'비은행' 체질 개선 견인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이자이익의 성장이다. 그룹 전체 손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2%p 높아지며 30%대에 진입했다.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늘어나며 전분기(1조1882억원) 대비 22.0% 급증한 1조4499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의 급성장은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들이 주도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비은행 자본시장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약진이 돋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가 늘고, 상품운용수익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 577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3.1% 급증한 수치다.

신한자산운용도 전년 동기 대비 135.1% 급증한 5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TF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수수료이익이 커졌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함께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의 비약적 성장과 함께 금융지주의 기초 체력인 이자이익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관리가 이어졌지만 기업대출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이 NIM 하락을 막으면서 순이자이익을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효율적인 자산·부채 종합관리(ALM)와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6조158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년보다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NIM(순이자마진)은 1.93%로 전년 동기(1.90%) 대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IM은 1.55%에서 1.60%로 올랐다.

롯데손보 인수설에 "'밸류업 2.0' 원칙 최우선"


견조한 이자이익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비은행 수익성이 '리딩뱅크'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신한금융의 손해보험사 인수(M&A)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도 롯데손해보험 인수설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신한금융은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론으로 일관했다. 특히 "M&A 원칙은 '밸류업 2.0'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안정적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주당순이익(E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확실할 때만 딜을 진행할 것"이라며 "비은행 강화를 위한 M&A 추진이 단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나 자사주 매입 여력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자본을 확보해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채권운용 등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CFO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이미 레버리지 한도 여유가 충분하다"며 "단기 증자보다는 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을 통해 리스크 한도를 확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보사 M&A 때문에 증권 자본 확충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높은 수익성이 담보된다면 언제든 자본 투입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올해 주주환원율 상한 '53%' 전망


신한금융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1분기 ROE, 성장률, 자본비율을 연결한 '상한 없는' 새 환원 공식을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후 2분기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예고했다.

신한금융은 앞서 2027년까지 5000만 주 이상 주식을 소각하고 CET1 비율 13%를 기반으로 ROE는 10% 이상, 주주환원율은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13.4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신한금융은 기존 반기(6개월) 단위가 아닌 3개월 단위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약 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주당 740원의 2분기 현금배당(배당기준일 7월 30일)을 결의했다.

이로써 상반기 이미 완료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오는 10월까지 누적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와 같은 분기 현금배당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960원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취득 규모 역시 전년 대비 12.0% 늘어난 수준이다.

장 CFO는 자사주 매입 주기를 3개월 단위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올해 들어 금리·환율·주가 등 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손익의 향방을 정교하게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10월 실적 발표 시점까지의 손익과 자본 적정성을 보면서 주주환원율을 정교하게 가져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 안정성이 확보되는 시점에는 다시 6개월 단위로 운용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기동성 있게 정책을 펼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과 전체 주주환원율 목표치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장 CFO는 "연간 전체 주주환원율은 전년(50.2%)보다 상향된 53% 수준 안팎에서 유연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연간 목표 주주환원율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경우 결산 배당 시점에 배당금을 추가 상향 조정하는 방식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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