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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14만 명 넘어

‘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14만 명 넘어

등록 2020.06.24 09:36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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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14만 명 넘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14만 명 넘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청년층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14만 3천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23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하루만인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14만 3067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그간 많은 공기업이 비정규직 정규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충격적”이라며 “인천공항은 높은 토익점수와 스펙이 보장돼야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다.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하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도 먹고 회사는 이들을 위한 곳이 될 것”이라면서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이어 “알바처럼 기간제를 뽑던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복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공사는 지난 2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노동자 등 2143명을 공사 정규직으로 직고용하고, 공항운영 노동자 등 7642명이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중 1902명의 여행객 보안검색요원들은 청원경찰으로 공사가 직접 고용한다.

인국공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공기업 1위로 꼽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2일 발표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는 인국공이 선정됐다.

신입사원 초봉은 지난해 기준 약 4400만원으로 공기업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서류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이른바 ‘고스펙’이 필요하다고 알려지는 등 대졸 공개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번 정규직 전환은 취업준비생들이 입사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고스펙이 필요 없는 과정이었다. 공기업 입사 시험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성적도 요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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