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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콧대 높이는 명품···샤넬 가격 올리자 너도나도 줄인상

갈수록 콧대 높이는 명품···샤넬 가격 올리자 너도나도 줄인상

등록 2020.07.01 08:29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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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인기 가방 최대 20% 이상 인상 ‘루이비통·불가리’ 상반기에만 두 차례 ↑

샤넬 14일부터 가격 인상-롯데백화점 샤넬매장 줄선 소비자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샤넬 14일부터 가격 인상-롯데백화점 샤넬매장 줄선 소비자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콧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명품 브랜드 샤넬이 ‘불황일수록,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모토로 최대 18%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하자, 다른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을 비롯한 ‘루이비통·구찌·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가방·지갑·악세서리 등 일부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들의 평균 인상률은 평균 10%대다. 올 들어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결정한 곳은 샤넬이다. 샤넬은 지난달 주요 품목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샤넬의 본격적인 인상 소식이 알려진 마지막 주말에는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에 달려가는 현상) 고객들로 붐비는 등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번 인상으로 샤넬 대표 상품인 ‘클래식 미니 플랩백’(쁘띠삭)은 469만원으로, 372만원에서 26.1% 올랐다. 샤넬 플랩백(스몰) 가격은 632만원에서 769만원으로 21.7%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라지 사이즈는 923만원으로 오르며 1000만원에 육박하는 가방이 됐다. 과거 샤넬은 클래식백의 가격을 통상 40만원~50만원 가량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파격적인 인상폭을 단행했다.

샤넬 대란에 이어 루이비통도 인기 핸드백과 의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가량 인상했다. 지난 3월에 가격을 올린지 불과 2개월 만에 또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프라다도 일부 제품에 한해 최대 11% 가량 인상했다. 구찌 역시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마틀라세 미니백은 237만원에서 7% 인상한 254만원에, '1995 홀스빛 스몰 탑 핸들백'은 192만원에서 9% 가량 인상한 208만원에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3대 명품’ 쥬얼리로 통하는 ‘불가리’도 평균 10%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4월 가격을 올린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가격이 상향 조정된 대표 제품은 ‘비제로원’ 라인으로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약 7.4% 뛰었으며, 평균 11만~17만 원 정도로 오르게 된다. ‘티파니앤코’도 지난달 일부 쥬얼리 가격을 7~11% 인상했다.

이처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오히려 가격 인상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분기 고객들의 백화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멈췄던 만큼 2분기에는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국내 패션업계는 일부 해외 브랜드들이 상반기에만 두번 이상 가격을 올리는 것을 두고 ‘도 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코로나19 확산이 멈춘 시기와 맞물렸다”며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코로나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해외 브랜드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한국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를 노린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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