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연계 디지털·마케팅·커머스로 비즈니스 확장 2023년 연간 4000억원 규모 콘텐츠 제작 목표“‘K-엔터테인먼트’ 대표하는 리더로 도약할 것”
14일 카카오M은 서울 용산구 소재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진화와 혁신을 주도, K-엔터테인먼트의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을 기획, 발굴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 수익을 노린다.
카카오M은 2018년 출범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콘텐츠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직후 수차례 M&A(인수합병)으로 산하에 연예기획사 7곳, 영화제작사 2곳, 드라마제작사 3곳, 공연제작사 및 커머스 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M&A로 회사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실제 카카오M 출범 당시인 2018년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9억8000만원, 28억2000만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매출액 3530억원, 영업이익 211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에는 콘텐츠 제작 전문가 ‘김성수 대표이사’를 영입해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각 분야의 최고 역량을 갖춘 배우·가수 등 탤런트 IP 뿐 아니라 작가·감독·작곡가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으로 연간 최소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 및 영상 등 전 영역의 제작투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글로벌 K팝 음원·콘텐츠 영향력 확대 ▲톱 크리에이터 중심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연간 15여편 제작 ▲모바일 최적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투자 ▲카카오톡 기반 신규 영상 플랫폼 론칭 등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 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원더케이와 쇼노트를 활용해 디지털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 다양한 장르의 자체 스토리 IP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연간 약 15편의 작품을 제작해 메이저 영상 콘텐츠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김성수 대표는 “2023년까지 3년 동안 총 3000억원을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예능 및 드라마 등 타이틀을 제작할 것”이라며 “이용자는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매일 70분 이상의 신규 영상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IP 확장을 위한 CMM(Celeb-owned Media Management)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배우나 가수 등 셀럽(인기인)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는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개발하는 것. 김 대표는 “한혜연의 슈스스TV 등과 같은 채널을 내년까지 40개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럽과의 협업을 통한 커머스 상품도 출시한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미지나 스토리를 바탕으로 직접 상품의 기획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참여하는 식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와 함께 만드는 영상 플랫폼도 새롭게 공개한다. 카카오톡의 강력한 IP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단 회사 측은 “새로운 플랫폼은 연내 오픈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라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로 새로운 콘텐츠 및 IP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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