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오늘(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직장인 천 명 가운데 45.4%가 지난 1년 동안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45.4%는 최근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괴롭힘을 종류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이 29.6%로 가장 많았고 '부당지시'(26.6%)와 '업무 외 강요'(26.2%)가 뒤를 이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 방식(중복 응답)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는 응답이 62.9%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항의했다'(49.6%), '친구와 상의했다'(48.2%), '회사를 그만두었다'(32.9%)는 대답도 많았다.
그러나 '회사나 노동청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이 줄었다'(53.5%)는 응답은 '줄어들지 않았다'(46.5%)는 대답보다 많았지만, 성별이나 연령, 고용형태, 임금 수준에 따라 비율이 달랐다.
여성은 53.6%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답했고, 20대(53.9%)와 30대(51.2%), 비상용직(50.5%), 월 임금 150만원 미만(54.5%)인 근로자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에 피해 당사자 등 토론회 참석자들은 가해자 처벌조항을 신설하고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이나 특수고용노동자, 경비원 등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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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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