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인·기관 각각 2000억, 1000억 매도시총 2위 자리 위협···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97%(3100원) 떨어진 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 하락으로 마감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달 들어서만 9.42% 하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11거래일 중 지난 10일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금액은 외국인 6368억, 기관 4815억원으로 총 1조1183억원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무려 1조1132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17일 종가 기준 10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이후 꾸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은 뒤 대폭 회복하는 와중에도 SK하이닉스는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잠시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이 시가총액(54조6002억원)에서도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274억원)와의 차이가 불과 700억원대로 좁혀졌다.
이에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도 10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렸다. IBK투자증권와 상상인증권도 각각 12만원에서 10만원, 11만2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메이저 고객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업체들이 상반기 중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됐던 바이나 하락의 깊이와 폭이 생각보다 심화할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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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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