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이 걸린 국회는 이날 여의도 의사당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에 방역을 진행했다. 국회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폐쇄 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됐던 법사위, 기재위, 외통위 등 9개 상임위의 결산심사 일정이 모두 연기됐고, 원내 정당들의 공개회의 일정은 취소됐다.
방역당국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언론사 기자의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보건소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나올 예정이다. 검사 결과 음성이면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민주당은 검사 결과에 따라 28일 최고위원회의 개최와 29일 전당대회 지도부 참석 여부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전대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흥행에는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 대표가 전대에 나오지 않을 경우 전대에 전임·신임 대표가 모두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당 대표 선출 가능성이 큰 이낙연 후보 역시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대상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오는 29일까지 본관 등을 폐쇄한 후 30일 출입증 소지자에 한해 건물을 개방하고 31일부터는 상임위 등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국회 역시 일정대로 개최하기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했다.
9월 1일 개회식과 14∼17일 대정부질문, 10월 7∼26일 국정감사 등 주요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정기국회 기간 국회 출입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여전히 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회는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당 회의도 활성화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등을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집에서 영상을 찍어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최초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C형 간염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