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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짐 로저스 “동학개미, 족집게 조언 따라가다 망한다”

‘투자 귀재’ 짐 로저스 “동학개미, 족집게 조언 따라가다 망한다”

등록 2020.09.02 14:20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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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는지도 모른 채 투자하면 늘 결말 좋지 않아”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위키미디어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위키미디어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국내 증시에 부는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핫팁(족집게 조언)을 따라가면 망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한국의 동학개미운동, 이와 유사한 미국의 로빈후드운동에 대해 “자기들이 뭘 하는지도 모른 채 투자하는 행위들은 늘 안 좋게 끝났다”며 “자기들이 뭘 하는지도 모른 채 투자하는 행위들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번에도 안 좋게 끝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증시엔 2030세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주식 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너도나도 뛰어든 것. 국내의 ‘동학개미’처럼 미국에선 소액 투자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를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개미운동으로 양 국의 주가 지수는 크게 회복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31일(현지시간) 40.59포인트(0.35%) 오른 1만1736.23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3월 1457까지 밀려났던 지수가 23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저스는 최근의 개인투자자 주식 투자 열풍이 무지함에서 비롯됐다며 잘 아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누군가의 조언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한 ‘이지머니(Easy Money)’가 많아졌다”며 “사람들은 이자율이 높지 않으니 은행에 저축 하는걸 꺼려한다. 반면 주가는 엄청나게 오르니 다들 달려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원칙은 ‘모르는 것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나는 백신에 대해 아는게 없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대한항공이 하락할 때 투자했고 여러 나라의 항공사들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미국 예일대 역사학 학사, 옥스퍼드대 석사를 마치고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설립 후 10여년간 4200%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헤지펀드의 대명사가 됐다. 1980년 월가를 은퇴한 로저스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투자에 반영해 ‘금융계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기도 한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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