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숏폼 콘텐츠 무기···국민 플랫폼 타고 흥행웨이브 “유저 콘텐츠로 사업 확대할 것···성장 가능성↑”왓챠 “유튜브와 직접경쟁 보단 월정액 VOD 사업 포석”
반면 카카오가 카카오TV를 통해 단순히 15분 내외 숏폼 콘텐츠 공략 뿐 아니라 구독형 VOD(SVOD)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희주 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7일 진행된 방송영상콘텐츠마켓 BCWW 2020 좌담회에서 “카카오TV와 웨이브가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웨이브가 넷플릭스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면 카카오TV는 숏폼의 고퀄리티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끌고 이후에 유튜브 같은 UGC로 넓혀 유튜브 대항마로 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자사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TV를 전면 재편했다. 카카오M이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가 무기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15분 내외의 숏폼 모바일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TV는 재편 소식을 알린 지 1주 만에 150만명의 구독자수가 증가했고 7일 오후 3시30분 기준 296만명을 넘어섰다.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서비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조회수 350만회를 돌파했다.
이희주 실장은 “한국의 미디어판을 유튜브가 흔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토종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카카오TV를 봤을 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유튜브에 비하면 아직은 세발의 피겠지만 나름의 전략을 통해 적어도 따라잡을 수 있는 앱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태훈 왓챠 대표는 카카오가 카카오TV에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외에 SVOD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카카오TV는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 숏폼 콘텐츠를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로 공개하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이는 카카오의 미디어 사업 전략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유튜브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느낌 보단 미디어 커머스를 위한 기본 발판을 마련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 플랫폼이 트래픽이 많아서 광고 판매의 메리트가 있고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교환하는 전략은 좋다고 본다”면서도 “웨이브 등과 같은 SVOD를 고려안했을 리가 없는데 그 전략은 언제 나올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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