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IT기술, 기반 산업화···구분도 없어질 것”여민수 “구독경제 활성화, 콘텐츠 사업 확대” 전망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10일에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인기협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향후 10~20년 뒤의 IT 산업변화에 대해 기반산업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대표는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존 인터넷 산업이 새롭게 떠오르는 혁신산업, 특이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면 IT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반산업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면서 “이후에는 인터넷 산업이라는 구분 자체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은 기본, IT가 기본이 되는 속에서 다른 산업들이 함께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PC에서 모바일로의 변화, 코로나19 사태를 들었다.
한성숙 대표는 “PC도 큰 변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사무실, 이동이라는 제약이 있었다.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손 끝에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T의 특징이 잘 드러났고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휴대폰에 인터넷이 들어온 것이 큰 계기였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로의 변화가)지금까지 많은 것을 가져왔다면 코로나19는 IT산업을 본격적인 산업으로 만드는 큰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및 지향점에 대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꼽았다.
한 대표는 “다양한 사업자, 창작자,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같이 잘 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면서 “소상공인, 창작자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전환을 잘할 수 있도록 쉽고 편한 각종 툴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향후 10년의 IT 산업 변화와 관련해 구독경제와 콘텐츠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구독경제는 전세계적으로도 산업규모가 예측할때마다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존 올드 이코노미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가전, 모든 부분에서 구독화시키려는 노력들이 실제 기업들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구독경제가 상당히 활성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하면서 넷플릭스도 그렇고 일본의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등 많은 콘텐츠가 온라인, 모바일로 소비되며 (콘텐츠가)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까지 확장되고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하게 집중되고 있어 훨씬 더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카카오뱅크 출범을 꼽았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 은행 업무의 완벽한 혁신을 이뤄냈다”면서 “힘든 법 개정 과정이 있었지만 또 한번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됐고 기술적으로나 사용자 편익 및 산업발전 측면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여 대표는 “지난 10년간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하면서 혁신을 이뤄왔다. 지난해 연예댓글,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같은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시즌2가 시작되는 앞으로의 10년은 카카오스러움이 사회적 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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