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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떠나야 뜬다?···맘스터치·파파이스 엇갈린 운명

대한제당 떠나야 뜬다?···맘스터치·파파이스 엇갈린 운명

등록 2020.09.15 16:3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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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빠진 파파이스 수 년째 매각 난항매각 포기하고 한국시장서 철수 수순 밟을 듯맘스터치, 대한제당서 독립한 이후부터 고속성장

대한제당 떠나야 뜬다?···맘스터치·파파이스 엇갈린 운명 기사의 사진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파파이스의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다. 파파이스 측은 지속 매각 추진 중이며 철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황이지만 수년째 매각은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파파이스와 함께 대한제당에 몸담았던 맘스터치는 대한제당을 떠나고 나서야 고속 성장 기류를 탔다. 최근엔 사모펀드에 매각돼 다시 한번 체질개선의 고삐를 잡은 상황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26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3억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지속 줄어들어 2017년(224억원)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최근 6년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부채(127억원)는 자산(77억원)보다 많아 자본잠식 상태다.

파파이스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3년이다. 대한제당의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은 미국 AFC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해 파파이스를 들여왔다. 주주 구성은 대한제당(95.29%), TS개발(4.17%), 기타(0.54%)다. 1994년 5월 압구정 1호점을 오픈했고 한때 200개가 넘는 점포 수를 자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이 하락하면서 매장 수가 크게 줄어 지난해 기준 전국 45개의 매장만 남아있다.

파파이스는 수년 전부터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회사 측은 매각이 무산되자 별도 매각자문사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원매자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일부 영업을 접는 매장도 있겠지만,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각은 지속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TS푸드앤시스템은 파파이스 론칭 3년 후인 1997년 파파이스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맘스터치’를 론칭했다. 그러나 본사의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20여개 매장에서 연간 5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당시 정현식 상무(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는 2004년 2월 법인을 독립시켜(법인명 해마로푸드서비스) 들고 나온다.

파파이스는 적자에 허덕였지만, 맘스터치는 2005년 시그니처 메뉴 ‘싸이버거’를 출시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3년엔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승승장구하던 정현식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한다. 정 회장은 보유 지분 5478만2134주(57.85%)를 1972억원에 매각하고 소액주주로 남았다.

올해 2분기 기준 맘스터치의 가맹점은 1227개에 달한다. 최근 3년 동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2395억원, 2018년 2591억원, 2019년 2888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55억원에서 2018년 208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8.3%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0.7% 줄어든 1396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08억원을 실현했다.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전기 대비 심화했다. 맘스터치는 매장이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에 많아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에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7월 이병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새판짜기에 나섰다. TS해마로 공채 출신인 이 대표는 CJ그룹 외식사업부, 이랜드파크, SPC삼립 등 외식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 대표의 전략을 바탕으로 맘스터치는 내실경영, 붐바타와 식자재 유통사업은 사업 방향 등을 재정립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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