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김병호·허인·이동철 심층 면접 참여회추위원 투표로 최종 결정···오후 5시께 윤곽큰 이변 없다면 윤종규 회장 손쉬운 연임 전망
KB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대상자 4명에 대한 심층 면접 인터뷰와 회장 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인터뷰는 오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오후 5시 무렵에 최종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인터뷰에는 윤종규 회장, 허인 은행장, 이동철 사장, 김병호 전 부회장 등 후보자 4명과 회추위원 7명 전원이 참여한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고사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4명의 후보자 모두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후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4명 모두 면접 인터뷰에 나선다.
회추위원들은 후보자들로부터 향후 경영 비전과 전략 등의 내용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인터뷰 형태의 질의응답을 통해 후보자들을 검증한다. 인터뷰가 끝나면 회추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데 회추위원 재적 기준 3분의 2 이상, 즉 7명 중 5표 이상을 득표하면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다.
차기 회장 후보자는 오는 11월 중순에 열릴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 오는 2023년 11월까지 KB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동안 회추위에서 결정된 차기 회장 후보가 주총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적은 없다. 따라서 이날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되면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종규 회장이 3연임에 손쉽게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윤 회장의 재임 중 KB금융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금융 시장 내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고 회사 안팎으로도 윤 회장에 대한 호의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윤종규 회장이 또다시 연임에 성공하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2001~2010),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2005~2012),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2012~)에 이어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 역대 네 번째로 같은 회사에서 3연임에 성공하는 CEO가 된다. 아울러 윤 회장이 이어가고 있는 KB금융 역대 회장 중 최장수 CEO 재임 기록도 9년으로 늘게 된다.
반면 김병호 전 부회장이 예상을 깨고 회장에 선임된다면 2010년 선임된 어윤대 전 회장 이후 10년 만에 KB금융과 전혀 인연이 없던 외부인이 회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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