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딜로이트그룹이 ‘2020 사회발전지수(SPI)’를 인용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별개로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국가별 발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매년 조사가 이뤄지는데요.
163개국을 살핀 올해 조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로는 100점 만점에 92.73점을 받은 노르웨이가 꼽혔습니다. 기초 지식 접근·건강과 복지·환경 등 평가가 포함된 웰빙(1위)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조사 결과 한국의 사회발전지수는 89.06점, 전체 국가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13위)에 이어 높은 순위이며, 지난해 집계된 23위(85.61점)에서 무려 6단계나 상승한 것인데요.
세부적으로는 96.92점을 받은 인간 기본 욕구 관련 부문이 전체 중 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습니다. 영양 상태, 전기 공급, 폭력 범죄 안전도 등 세부 항목이 각각 1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식·정보·건강·환경에 대한 평가가 포함된 웰빙 부문은 90.12점을 받아 17위에 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체적인 건강과 웰빙 수준을 비롯해 정보 및 통신 접근성, 휴대전화 보급 항목에서 순위가 특히 높았지요.
80.13점으로 22위로 나타난 기회 부문에서는 개인의 권리·자유와 선택·포용성 등이 평가됐는데요. 여러 세부 항목 중 조기 결혼에 대한 선택의 자유와, 고급 교육 접근성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웰빙에 포함된 환경 관련 항목들은 유난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경우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고, 전체적인 환경의 질도 유난히 취약한 부분으로 나타났는데요.
환경면에서는 아직 여러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적지 않은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살기 좋은 나라 17위에 오른 우리나라. 내년에는 더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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