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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8월 주택거래량 역대 최대···‘천도론’ 영향

세종시, 8월 주택거래량 역대 최대···‘천도론’ 영향

등록 2020.09.24 15:0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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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62% 상승···내지인 매입 비중 70% 최초 돌파가격 급등 지속···대부분 단지 1년전보다 100~130%↑

세종시, 8월 주택거래량 역대 최대···‘천도론’ 영향 기사의 사진

올해 1월부터 꿈틀거리던 세종시의 주택거래량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이른바 ‘세종 천도론’ 영향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8월 세종시 주택매매 거래량은 2164건으로 한국감정원 통계가 작성된 이후(2012년 7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무려 462.1%나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지인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내지인들의 세종 주택 매입 거래량은 914건으로 54.9%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1565건(72.3%)으로 집계돼 역대 처음 70%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 7월 45.1%(752건) 수준이었던 외지인 거래량은 8월에는 27.7%로 내려앉았다.

주택거래량이 치솟으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하는 ‘가락마을 20단지(호반베르디움 5차)’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3억(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엔 6억95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이는 1년간 3억9500만원 오른 수치로 상승률로 따지면 무려 131.7% 올랐다.

‘가재마을 4단지(센트레빌) 전용면적 74㎡는 지난해 9월 2억 77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에는 5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1년간 3억200만원 올랐고, 109.4% 상승률을 보였다.

2019년 9월 3억3900만원(11층)에 거래됐던 세종시 아름동에 위치한 ‘대우 푸르지오(10단지)’ 전용 84㎡는 올해 9월 6억 9000만원(14층)에 매매돼 1년간 3억 5100만원(103.5%) 상승했다.

추석 이후에도 세종시에는 꾸준한 물량 공급이 일어날 예정이다. 물량은 5총 966가구(분양 3366가구, 임대 2600가구)으로 조사됐다.

우선 건영은 세종특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B1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 ‘라포르테 세종’을 내달 분양한다. 84㎡ 단일면적 총 127가구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구성해 모든 차량 출입을 지하로 연결해 외부인 출입과 차량관리를 통한 입주민 안전에 힘쓸 예정이다.

한림건설이 세종시 고운동에 분양하는 ‘한림풀에버’는 전용면적 103~136㎡ 총 458가구 규모로 분양한다. 또한 △ 6-4생활권 UR1블록 도시형생활주택 436가구 △ 6-3생활권 M2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 995가구 △ 6-3생활권 H2블록에는 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이 770가구·580가구(민영 아파트) △ 4-2생활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1500가구(행복주택) △3-3생활권에1100가구(국민임대)가 분양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세종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2024년 개통 예정)와 세종시 공동캠퍼스(2022년 완공예정) 등의 개발호재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이에 더해 7월 여권에서 천도론을 제기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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