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3천45명···12명은 이상반응 신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12일께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16개 시도에서 3천45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이런 내용의 '백신 품질 및 적정성 판단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올해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시행한 결과 모든 제품이 상온(25도)에서 24시간 동안 노출되어도 품질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에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백신의 경우, 모두 25도에서 24시간 이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 식약처가 유통 과정 중 지켜야 할 온도(2∼8도)를 초과해 배송된 백신 일부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가 된 백신의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질병관리청은 중단했던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우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12일께 접종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접종한 사람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3천45명으로, 3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2천296명에서 749명 늘어난 것이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전체 17개 시도 중 16곳으로 전날(15곳)보다 1곳 더 늘었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천362명→1천910명→2천290명→2천3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일에는 접종자 수 정정에 따라 2천295명으로 줄었다가 전날 2천296명, 이날 3천45명으로 늘었다.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몸살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지난달 30일 이후 늘지 않아 현재까지 12명을 유지했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밤 사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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