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전동화 이은 3대 핵심동력 투자 年12% 성장 핵심부품, 퍼스트 무버 진입2025년 자율주행 최적화 제품 공동개발중장기 전장부품 생태계 확대 구축 예정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 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 영국 엔비직스에 300억원(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엔비직스는 지난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 제이미슨 크리스마스 박사가 모교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이다.
차량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맞춰 전면 유리창에 투영하는 차세대 안전 편의장치 AR HUD의 글로벌 선두업체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홀로그램 기반 HUD 양산 경험이 유일한 업체로 알려졌다. 별도의 광학장치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하광학 방식에 비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AR HUD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엔비직스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에 최적화 된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의 단점인 속도 지연과 화질 저하 문제 역시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에 최적화 된 AR HUD를 엔비직스와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AR HUD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모셔널과 협력하고 충주2·울산·평택공장을 건설하는 등 최근 3년 간 자율주행과 전동화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하며 역량을 집중했다.
앞서 자체적인 기술 확보로 디지털클러스터·SVM·AVNT·HUD 등 총 4종의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 양산에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미래차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를 적극 발굴해 육성할 전망이다. 초기 시장 생성 단계인 AR HUD는 향후 10년 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대표 블루오션이다.
시장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부품사 역시 전문 HUD 업체와 협력관계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연구개발과 수주성과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장BU장 조성환 부사장은 “AR HUD 기술은 안전운전을 위해 필수인 첨단보조장치로 자율주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원천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전장부품 생태계를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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