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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이랜드이츠, 거리두기 완화에도 무급휴가 연말까지

‘비상경영’ 이랜드이츠, 거리두기 완화에도 무급휴가 연말까지

등록 2020.10.13 15:40

수정 2020.10.13 17:4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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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식 대표 “2단계 끝났어도 코로나 타격 만회가 우선” 사업 부조조정 브랜드 통합 부진 점포 정리임직원 주 1회 무급휴가 12월까지 연장키로

‘비상경영’ 이랜드이츠, 거리두기 완화에도 무급휴가 연말까지 기사의 사진

지난 7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랜드이츠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완식 대표는 하반기 추가로 부진한 매장을 털어내고 9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주1일 무급휴가를 12월까지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업황 어려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체질개선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13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조치로 애슐리·자연별곡·피자몰·로운 등 뷔페 브랜드 전국 150여 개 매장이 전부 영업을 재개했다. 뷔페 브랜드 전 매장의 영업재개는 지난 8월 집합금지 명령 발동 이후 57일 만이다.

이랜드이츠는 영업재개를 기념해 주요 브랜드인 애슐리 매장에서 ‘리오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이미 한 달 반 이상 매장 영업이 중단된 동안 타격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김완식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랜드이츠가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감소하고 적자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규 투자 축소·부실매장 폐점·불필요한 경비 최소화 등 자구책을 실행했다.

김 대표는 비상경영 선포 이후 애슐리·자연별곡·로운·수사 4개 주요 브랜드는 총 24개 점포를 정리했다. 이는 상반기 30여 개 매장 폐점에 이은 조치다. 특히 초밥 뷔페 브랜드 ‘수사’는 ‘애슐리퀸즈’ 매장을 확대하면서 대폭 정리해 현재 3개 매장만이 운영되고 있다. 수사 브랜드 정리는 애슐리퀸즈의 초밥 메뉴와 겹치면서 브랜드를 통합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이랜드이츠는 3월부터 대표이사는 급여의 50%, 임원은 30%, 조직장은 직책 수당을 반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한계에 봉착했고 비용 통제를 위해서는 본사 직원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주 1일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진행했다. 현재 무급휴가 조치도 12월까지로 연장된 상황이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이랜드파크가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되면서 김 대표는 대표 브랜드 애슐리에 힘을 실어 외식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대표는 애슐리를 ‘애슐리W’, ‘애슐리퀸즈’ 등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또 밀키트 등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는 브랜드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랜드이츠의 핵심 브랜드가 대부분 뷔페 모델인 만큼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객수 감소, 이에 따른 부침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애슐리 홈뷔페’를 확대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애슐리 홈뷔페는 애슐리 대표 메뉴를 인근 애슐리 매장이나 본사에서 직접 조리해 배달하는 서비스로 현재 강남역, 압구정, 가산, 대구 동성로, 포항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애슐리 홈뷔페 서비스의 경우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주문 가능하지만 추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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