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사건 연루자 5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검찰 수사가 전담 수사팀 충원을 계기로 본격적인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부·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과 법무부가 파견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비롯한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면서 중앙지검은 지난달 25일경부터 대검에 수사인력 충원을 건의했고, 오늘 법무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회계 전문 검사 1명과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4명 등 모두 5명을 다른 청에서 중앙지검 직무대리 형식으로 발령냈다.
검찰은 수사팀 확대 구성 소식을 전하며 이 사건을 반부패수사부가 아닌 조사1부에 배당한 경위도 설명했다. 검찰이 애초부터 옵티머스 수사에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부서별 업무량과 주요 현안사건 수사상황, 부서장 경력,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NH투자증권의 고발장을 조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영장 청구 등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검으로부터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 건이 넘어와 병합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운영진과 펀드 설계자 등 5명을 구속·불구속 기소했고, 12차례에 걸쳐 1천억원 상당의 옵티머스 재산을 보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9월 검사 정기인사 후에는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은 앞으로 거액의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정·관계 로비 등 의혹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밝힌 대로 향후 옵티머스 수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확인 등 두 갈래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이 펀드 판매와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계·법조계 유력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내세우거나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 등 로비스트들을 활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옵티머스 사건 연루자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펀드 자금을 개인사업에 쓰거나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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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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