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결정된 바 없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대한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 보도가 이어지자 산업은행은 “여러가지 옵션 중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자체 현금력 동원력이 떨어지는 만큼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출자하고, 이 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식이다.

이번 인수는 앞서 불발된 HDC현대산업개발 사례처럼 ‘통매각’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 놓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