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 이르면 이번주 발표 예정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12월 첫째 주) 인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 내 금융 계열사는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있다.
삼성의 인사 발표 시기는 해마다 다르지만 통상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가장 먼저 발표되고, 이후 분야별 계열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사장단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일괄적으로 발표했지만 그룹이 해체되면서 개별 계열사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발표하는 식이다.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는 장석훈 사장의 경우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삼성증권이 리테일 브로커리지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증시 호황 수혜를 크게 입은 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도 다양한 사업 발굴 및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분기 삼성증권은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31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으며, 세전이익(3175억원)과 당기순이익(2337억원) 역시 각각 158%, 163%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매매가 포함된 삼성증권의 WM사업 부문은 순수탁수수료 212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수료는 국내주식에서 247%, 해외주식에서 289% 늘어났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삼성증권 비대면 신규 고객수는 50만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3배를 초과했다. 리테일 고객예탁자산은 3분기에 12조원 신규 유입돼 총 228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을 이용하는 1억 이상 개인고객은 15만명, 30억 이상 초부유층 고객은 257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증권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올해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증권을 잘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상품지원담당을 맡다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략인사실장을 지냈다. 2011년 담당임원으로 승진했다.
2013년에는 삼성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일하다가 2018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으로 돌아왔다. 같은 해 7월 삼성증권 부사장으로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다가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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