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마친 삼성전자, 다음주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 연다

반도체·세트 경쟁력 방안 모색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법인장들과 화상 회의 진행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전자가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다음주부터 개최하며 내년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다음 이달 14일부터 18일 사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회의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마친 뒤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반도체(DS), 무선(IM), 소비자가전(CE) 등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전략을 세우는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각 부분장이 주재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크게는 IM·CE를 묶은 세트 부문과 반도체와 부품을 담당하는 DS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반도체는 내년에 메모리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내년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투자 확대를 내놓으면서 세계 1위 대만 TSMC 추격 의지를 다질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은 내년 1월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1 출시, 폴더블 후속 제품 사업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 이후 화웨이 스마트폰 위축 등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니 LED TV 사업 준비와 함께 8K QLED TV 마케팅 전략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