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31명 발탁···작년比 확대2017년말 인사 이후 최대규모“성과주의 기반 미래 대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 승진자를 3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신임 부사장 31명을 배출하며 차세대 리더 발굴에 힘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각부분별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해 승진 폭을 대폭 늘린 것으로 삼성전자는 평가했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2017년 말 인사에서 221명이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가전과 모바일을 합친 세트부문은 부사장 17명, 반도체(DS) 부문은 부사장 14명을 발탁했다.
VD사업부 구매팀장 고승환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강협 부사장,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김학상 부사장,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최승범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이석준 부사장,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 황기현 부사장 등이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 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트 부문은 전무 33명, 상무 72명 승진했고 DS부문은 전무 22명, 상무 39명 승진했다.
소프트웨어(S/W) 분야 승진자는 지난해 10명에서 21명으로 확대했다.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사장급으로는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윤장현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장 이종열 부사장 2명이 발탁됐다.
여성 임원으로는 전무 승진자를 5명 발탁했다. VD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팀 부팀장 한상숙 전무,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 유미영 전무, SENA법인장(스웨덴) 조인하 전무,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팀 김수진 전무, DS부문 설비구매그룹장 박진영 전무 등이 승진했다. 여성 신규 임원 배출도 8명이 나왔다.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도 강화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전문위원(전무급) 2명, 전문위원(상무급) 1명 등 총 22명을 승진시켰다.
계열사 삼성전기는 지난해보다 4명 늘어난 16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인프라 기술 전문가인 안정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승진 2명 등 총 19명을 승진시켰다. 차세대 전지 개발을 주도한 김윤창 전무와 우수 인력 양성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추진한 심의경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마치면서 조만간 조직개편도 확정할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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