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MBC '뉴스 데스크'는 단독 보도를 통해 황하나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해 9월 전 연인이었던 오 모 씨와 마약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 씨는 당시 경찰에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 '뉴스 데스크'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황하나와 오 씨, 오 씨의 친구 남 씨 등 이들의 마약 경험담이 오가고 있다. 남 씨가 "우리 수원에서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하나도 이에 동의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황하나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마약을 구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털어 놓기도 했다. 이에 오 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하자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함께 어울렸던 남 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고, 닷새 뒤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씨는 자신의 지인과의 통화에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오 씨는 진술 번복을 하지 못한 채 이틀 뒤,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도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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