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등 6개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는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에서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사의 선언적 활동이다.
이번 결의는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 방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선탁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와 함께 신규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된 보험계약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지난해 11월 기준 8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손보 역시 신재생에너지와 SOC 관련 분야 투자잔액이 2019년 말 기준 3조6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이 석탄화력발전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재융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양한 ESG 관련 상품 개발과 투자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 투자펀드인 ‘한화 그린히어로펀드’를 출시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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