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허창수 동업 정신 아워홈-GS건설 이어져GS ‘자이’ 브랜드파워 강화·아워홈 신성장동력 확보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GS건설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와 아파트 입주민 복지시설 내 식음시설 운영 공동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워홈은 지난 12월 분양을 시작한 인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단지에 식음 서비스 시설을 운영하게 됐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1호점에 카페테리아, 선셋 바, 북카페 & 베이커리 등 3가지 테마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 앱으로 스마트오더 전용 메뉴를 주문하면 대기 없이 음식을 받아 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급식업계는 아파트 급식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커뮤니티 내 식음료 매장은 출근길이나 퇴근길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아워홈은 지난해 4월부터 충남 천안 펜타포트 아파트에서 조식·중식을 제공하는 ‘주거단지 전용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파트 급식 사업은 아파트 단지 내 구내식당에서 입주민에게 식사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아워홈은 대규모 주거단지 전용 식음료 서비스가 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될 것으로 보고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과 GS는 범 LG가로,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GS리테일(당시 LG유통)의 식품 서비스사업부를 분리해 만든 회사다. 동업자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손자 허창수 GS 명예회장(당시 LG건설 회장)은 GS홀딩스를 세워 정유·유통·건설 부문을 계열 분리해 GS그룹을 독립시켰다.
GS건설은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를 통해 자이(Xi)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설 경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꾀하면서 생활문화 통합 서비스 브랜드로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대단지 프리미엄 아파트에서 진행된다. 최소 식수 인원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급식에 돈을 쓸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GS건설이 짓는 단지의 입주민 전용 카페테리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삼성웰스토리도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의 대단지 고급 아파트에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워홈 또한 추후 자이 브랜드 아파트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급식 사업 시장 확대와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 매장 같은 경우에는 100인 이상이 기본적으로 식수 확보가 돼야 하고 프리미엄일수록 브랜드 아파트에서 원하는 고객 기대가 크기 때문에 식단가를 어떻게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라며 “만약 특정 아파트 브랜드와 협약을 맺어 수익원을 보장할 수 있을 경우에는 충분히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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