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모습 드러낸 박현주 회장 “혁신 기업 장기투자해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스마트머니’ 출연해 의견 공유

리서치센터장·애널 등과 반도체·클라우드·전기차 대담

“혁신을 하는 기업과 혁신하지 않는 기업으로 구분해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4일 오후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깜짝 데뷔했다. 지난해 9월 청와대 방문 이후 약 4개월만의 공식 석상에 나선 박 회장은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구독자들과 공유했다.

박 회장은 14일 오후 4시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공개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에서 “(유튜브 출연은)개인적으로 굉장한 도전이고 사실 방송에 나오는 것도 처음이다”라며 “한국 증시가 3000을 넘고 글로벌하게도 2021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같이 얘기해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날 방송은 박 회장이 사회를 보고 서영수 리서치센터장, 류영호 선임연구위원(반도체), 김수진 연구위원(클라우드), 박연주 선임연구위원(전기차) 등이 출연해 관련 주제에 대해 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자신의 투자론을 공유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가치주, 성장주 이렇게 보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기업이 혁신을 하느냐 안하느냐, 혁신을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으로 본다”며 “과거 아마존과 텐센트, 테슬라를 투자자에게 추천한 것은 종목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기업을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작년부터 고공 행진 중인 테슬라에 대해서도 ‘혁신’을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혁신의 측면에서 보면 배터리 회사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하고 있다. 그 혁신을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주가는 타당한(justify)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대담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 회장은 류영호 선임연구위원에게 “엔비디아를 게이밍하는 회사, 그래픽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인식이 실수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세간의 오해를 바로 잡았고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 관련) 주식을 사야하는거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테슬라 관련 대담을 나누던 박연주 선임연구위원에겐 “(테슬라에 대해 투자자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줄 수 없을까”라며 쉬운 설명과 비전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류영호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전방위 산업에 투자 가능한 ‘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를, 김수진 연구원은 핵심 클라우드 산업 고성장 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Global X Cloud Computing ETF‘를, 박연주 연구원은 LG화학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